[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에 대한 거래 금지 조치 가운데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보이콧이 양국 무역 협상에 커다란 걸림돌이라는 지적과 함께 실리콘밸리의 IT 업체 역시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 대변인은 화웨이의 거래 제한 조치 중 일부를 한시적으로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상무부는 화웨이와 70개 자회사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화웨이에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기 위해 미국 기업은 정부로부터 별도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화웨이 측은 이 같은 사태를 미리 예측, 1년치 부품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IT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거래 마비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기업들 역시 타격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CNN은 화웨이와 비즈니스 중단에 따라 퀄컴과 인텔 등 미국 IT 기업의 매출액이 11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들에게 통신 네트워크 및 장비 확보를 위한 시간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거래 제한 조치를 일부 철회할 뜻을 밝혔다.
한시적인 비즈니스 라이선스는 90일 시한으로 발급될 전망이다. 다만, 새로운 비즈니스 계약에는 라이선스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중국 세계스마트대회(IWC)의 화웨이 부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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