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임 후 첫 간담회 개최
"의료배상책임보험, 사이버보험 등 성장성 높은 시장 활성화할 것"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은 "저성장기에 접어든 보험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미래 보험산업의 먹거리, 보험사업모형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철경 신임 보험연구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박미리 기자] |
안철경 신임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위기에 처한 보험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대안을 제시하는 보험산업의 씽크탱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2008년 개원한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을 대표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안 원장은 보험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핵심 이슈로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전략 △자본규제 연착륙 및 예금보험제도 개선 △채널 혁신전략과 소비자보호 3가지를 선정했다. 재임기간인 3년 동안 세 가지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보험산업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시장포화, 신계약부진 등으로 성장정체 상태에 있다"며 "일부 보험상품을 제외하고는 초회보험료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헬스케어서비스와 인슈어테크를 이용한 위험관리 서비스 등 보험회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의료배상책임보험, 민영장기요양보험, 사이버보험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활성화 방안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 진출 방안도 연구한다.
이어 안 원장은 "직접적인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관련된 연구는 아니지만, 보험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경영자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와 관련해서도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경영자 성과평가체계 하에서는 보험회사의 장기 경영성과를 추구하는 주주와 단기 경영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자 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이에 해외 주요 보험회사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 보험회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보험연구원은 △보험연구원과 연구원 보고서 영향력(質) 제고 △연구자 중심에서 시장 중심의 연구로 전환 △연구결과 설명회, 세미나, 간담회 등을 맞춤형으로 실시 △ 연구원의 연구네트워크 강화 △연구원 조직과 연구문화, 평가시스템 등 재정비 등 5대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안 원장은 "주요 이슈에 대한 효율적인 연구 수행을 위해 이러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보험연구원 운영 방향과 목표 경영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