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 한층 업그레이드 가족보험 라인업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최근 가족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생명보험업계가 강화된 어린이·효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1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진료비 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진료비는 비급여를 제외한 요양급여비용이다.
[CI=생명보험협회] |
연령별로는 19세 이상 영유아·아동·청소년의 2017년 진료비가 6조5584억원으로 10년 전 대비 1.5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연령은 27조1357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이처럼 가계의 가족 의료비 증가 부담이 커지면서 생보업계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어린이·효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어린이보험은 발병률이 높은 틱장애,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 어린이 주요질병 보장과 함께 급증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중이염, 급성상기도감염, 부비동염 등 환경질환도 보장한다.
또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각종 안과 질환 등 생환환경, 트렌드 변화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도 교통 사고, 유괴, 납치, 폭행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 피해를 보상하고 성인이 돼서도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각종 성인 중대 질병에 대한 진단, 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치과 치료비 보장, 늦은 결혼과 출산에 대비한 고령산모 보장을 강화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한화생명, ABL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하나생명, NH농협생명 등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오렌지라이프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효보험은 유병자, 고령자도 간편심사로 가입 가능하고 치매 등 장기요양상태 진단비, 생활자금, 간병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하나의 보험으로 70세 이전에는 암 등을 보장하고 70세 이후 에는 치매와 관련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연령에 따라 다양한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9세 이하 65세 이상 인구의 생명보험 가입비중은 타 연령 대비 크게 부족하다"며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가족 의료비에 대한 대비책으로 어린이보험과 효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보사도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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