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4일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일가족 4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오산 서오산요금소에서는 5톤 닭장 트럭이 단독 사고를 냈다. 수원 오목천동 황구지천 인근에서는 차량이 하천으로 추락해 2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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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시경, 경기 오산시 양산동 서오산요금소 인근에서 5톤 닭장 트럭이 단독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화성 동탄신도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A(40대)씨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자녀의 등교를 확인하러 온 학교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차량 내에서는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오산시 양산동 서오산요금소 하이패스 차로에서는 5톤 닭장 트럭이 경계석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는 약 5천 마리의 닭이 실려 있었으나 고속도로로의 유출은 없었으며, 운전자(50대)도 다치지 않았다.
현장에는 펌프차 등 소방장비 4대와 인원 12명이 투입돼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사고 내용은 고속도로 전광판에도 송출됐다.
또한 오후 2시 1분경에는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황구지천 인근에서 후진 중이던 차량이 천변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에는 60대 여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구조 당시 활력 징후는 모두 양호했고 병원 이송은 거부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문을 개방하고 신속히 구조를 완료했으며, 총 7대의 장비와 21명의 인력을 동원해 현장 조치를 마쳤다.
이날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경기도 북부(의정부·양주 등)와 동부(가평·양평 등)에서는 별다른 사건사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무더위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차량 내 열사병, 고속도로 안전사고 등 다양한 형태의 사고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심리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