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의혹' 연쇄 소환 후 구속영장 청구 앞둬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10여 곳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4일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 전현직 최고 경영진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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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효성그룹] |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김익래 전 다우키움 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48)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적절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한국증권금융 등 이들 4개 기업의 투자가 김 여사와의 친분이나 정부 영향력에 기대 이뤄진 대가성 투자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도피한 의심을 받고 있다. 김씨의 행방이 묘연한 탓에 특검은 소환자의 진술 등과 함께 당시 투자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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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0 ryuchan0925@newspim.com |
아울러 특검팀은 삼부토건 의혹 관련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준비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를 시작으로,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을 연달아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영장청구 대상이 되는 피의자는 이 회장과 조 전 회장, 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 전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국토부)와 동해종합기술공사 등 용역 업체, '공천개입 의혹' 관련해선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과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엔 포함되지 않았으나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빠른 시일 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