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교수 A씨, 딸 입시 위해 연구실 대학원생들 동원
교육부, 파면 요구 및 검찰 수사 의뢰…검찰, A씨 구속 수사 중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자녀들의 입시를 위해 대학원 제자들을 사적으로 동원한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구속됐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김유철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성균관대 교수 A씨를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수사 중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성균관대 교수 갑질 및 자녀 입학비리 관련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A씨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인 딸이 참가할 국제청소년학술대회에서 사용할 발표자료(PPT) 작성을 대학원생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딸은 해당 대회에서 우수청소년학자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한 수도권 사립대의 과학인재특별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딸이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도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대학원생들을 사적으로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이 같은 제보를 입수, 지난 1,2월 두 차례의 특별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균관대에 A씨에 대해 ‘중징계(파면)’을 요구했다. 또 업무방해 혐의와 강요 혐의로 검찰 수사 의뢰했다.
또 딸에 대해서는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부당하게 제출한 실적에 대해 조치를 취하도록 해당 대학교에 통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 아들의 대학원 입시에도 대학원생들의 조력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사실 확인은 하지 못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A씨와 그 자녀에 대한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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