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위즈도메인 "특허 분석에서 자산운용·공유플랫폼으로 확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11:13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1:13

특허 분석에서 빅데이터 활용 자산운용·특허 공유 확장
자회사 피티알자산운용, 특허 지수 'PTR' 기반 주식투자
'PTR(주가기술비율)'로 특허가치 대비 시가총액 가늠해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특허검색·분석 전문 벤처기업인 위즈도메인이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산운용, 특허 공유 플랫폼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일수 위즈도메인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특허에 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존의 검색 및 분석 영역에서 벗어나 특허를 기반으로 기업의 무형자산 가치를 계량화하고 이를 투자에 활용하는 툴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면서 "공유경제를 특허 영역에 접목시켜 학교나 연구기관 등에서 잠자고 있는 특허를 활용할수 있는 플랫폼 사업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김일수 위즈도메인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서울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김일수 대표는 IBM에 입사해 엔지니어 경험을 하면서 특허 데이터베이스와 친숙해졌다. 그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데이터마이닝, 인공지능 등의 업무를 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1999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특허 검색, 분석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위즈도메인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개발만 1년 이상 한 특허분석 프로그램으로 창업했다. 당시 국내에 삼성하고 엘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나니까 더 이상 수요가 없어서 미국과 일본으로 가서 비즈니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일본 고객 비중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위즈도메인의 특허 분석 솔루션은 국내 대기업들 상당수가 사용하고 있고 일본 고객수도 국내 고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그래핀'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그래핀 관련 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들과 그 특허에 대한 상세한 내용, 특허 출원 숫자로 파악되는 기술동향 트랜드, '특허괴물' 등이 사들이고 있는 정황, 특허 이전 현황 등 상세한 사항들이 단 몇초만에 분석된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통해 각 특허들의 가치를 계산해내기도 한다. 

김 대표는 최근 기업들의 특허경영 동향에 대해 "예전에는 특허가 잠재적 경쟁자를 막는 역할을 했다가 그 다음에는 공격하는 툴이 됐고, 이제는 특허 자체의 무형자산으로 담보를 일으키거나 금융활동을 할수 있는 파이낸스 측면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특허 무형자산 가치 비교로 자산운용.. 공유 플랫폼 사업 계획도 있죠"

그는 'PTR(Price-Technology Ratio, 주가기술비율) 지수'라는 것을 개발했다. 'PTR 지수'란 시가총액을 위즈도메인이 산정한 특허가치의 합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이 지수를 활용하면 특허가치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가치주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017년 이 지수를 기반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도 설립했다. 이름도 '피티알자산운용'이다. 신영자산, 신영증권 출신들이 주로 영입됐다.  한우진 전 신영증권 부사장은 김일수 대표와 함께 위즈도메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피티알자산운용의 대표도 신영증권의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다.

김일수 대표는 "가치투자를 추구하는 신영과 우리 모델이 잘 맞는 측면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신영 출신들을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티알자산운용의 총 설정액은 현재 800억 정도다. 김 대표는 "여러 개의 펀드가 있는데 평균을 해보면 작년 기준으로 코스피 등 벤치마크 지수 대비 10~20% 수익률이 아웃퍼폼하는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계획중인 사업은 특허공유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학교나 연구기관에는 노는 특허가 많다. 그동안 이것을 사업화하려는 시도들이 여러곳에서 있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면서 "조만간 우리는 모 대학과 MOU를 맺고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즈도메인의 작년 기준 재무현황은 매출 35억원, 영업이익 6억5000만원, 순이익 4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 외의 주주들은 대부분 지인들인 개인투자자들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장도 계획중이다. 상장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당장 임박한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위즈도메인]

▲김일수 대표 프로필

△약력
2000 - 현재 Wisdomain 대표이사
2016 - 현재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
2013 - 현재 특허청 IP 정보 개방, 활용 자문위원
2011 - 현재 이화여대 겸임교수
1999 - 2000 Microsoft 근무
1990 - 1999 IBM 근무

△학력
1989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석사
1987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