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바이오, 올해 3~4개 동물백신 상용화 계획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동물의약품 전문업체인 우진비앤지가 자회사인 동물백신 전문업체 '우진바이오'를 3년 후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3~4개 정도의 동물백신을 상용화시키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이사. [사진=김양섭 기자] |
강재구 우진비앤지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자회사 우진바이오를 3년 후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진바이오는 현재 1개의 제품(PED-M:유행성 돼지설사병 백신)을 지난 2017년 말 상용화했다. 지난해 이로 인한 매출이 약 10억원 가량 발생했다. 강 대표는 "내부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추가로 3~4개 정도 동물백신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진바이오는 최근 30억원 가량 투자유치를 받았다. 투자유치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약 200억원. 강 대표는 "올해 하반기 10~20억원 정도 추가 투자유치를 계획중인데, 밸류에이션은 250~3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진바이오 매출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강 대표는 자신했다.
우진바이오의 모회사인 우진비앤지는 개별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다. 강 대표는 "우진비앤지의 외형은 전년대비 10~20%가량 꾸준하게 성장하고, 올해 개별 기준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진비앤지는 1977년 자사의 모태가 된 과학축산을 토대로 1985년 설립돼 2001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제제(예방제) △인체원료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오너 2세이다. 컴퓨터 부품 관련 무역회사를 다니다가 지난 2007년 우진비앤지에 입사했다. 해외영업 네트워크 기반을 살려 당시 국내사업만 하던 우진비앤지의 해외사업을 키워냈다. 우진비앤지는 독자 개발한 동물용 의약품을 30개 이상의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동물용 및 인체용 균주 50여종을 기반으로 60여 가지의 동물용 항생제 및 영양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신사업 부분을 분할해 우진바이오를 설립했다.
우진비앤지는 최근 증자를 완료했다. 청약률 108.25%로 실권주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134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우진비앤지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우선 동물의약품, 미생물제제, 백신 등의 연구개발 및 생산, 물류 설비를 최신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개선으로 수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재무 구조도 대폭 개선한다. 백신 사업 투자에 따른 차입금과 지난 2016년 발행한 전환사채 상환을 통해 금융비융을 대폭 절감시켜,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증자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무사히 끝났다"면서 "유증 발표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져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미 이를 감안해 조달한 것이어서 조달된 자금으로도 향후 자금 압박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하락해 주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흑자전환을 통해 주가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우진비앤지] |
◆ 강재구 대표이사 프로필
1997 건국대학교 축산가공학 전공
2006 중앙대학교 경영대학원
2007~2013 우진비앤지(주) 해외영업이사
2014~ 우진비앤지(주) 대표이사
2018. 11 (주)우진바이오 대표이사 취임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