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사이 진행… 찬성 시 1016대 ‘올스톱’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내버스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전지역버스노조는 1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부 3층 소회의실에서 지부장회의를 열고 주52시간 근무와 관련한 월급제 전환과 파업찬반투표 등의 안건을 다뤘다.
이날 회의에는 김희정 노조위원장과 징계를 받은 2명의 지부장을 제외한 12명의 지부장이 모두 참석했다.지부장들은 파업 찬반투표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에게 권한을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시청 버스정류장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사진=라안일 기자] |
김 위원장이 조합원들에게 파업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조는 오는 20일 이전 지부별로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부장 회의에서 파업 찬반투표 안건 통과 시 7일 이내 이뤄져야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오는 16일 이전에는 찬반투표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내버스 노조는 지난달 30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조정 만료일이 16일인 만큼 당일까지 사측의 입장을 기다려본 뒤 찬반투표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결정되면 이달 안으로 대전시내버스 1016대는 일제히 멈추게 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전국 버스노동자들과 함께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감소 등의 문제에 대해 공동 투쟁한다는 방침”이라며 “지부장들이 저에게 권한을 일임한 만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이 세워져 있다. 대전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현재 운행 중인 버스 965대의 60%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