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리 사무총장 "식량지원 예정대로 검토"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서 비슬리 사무총장과 만나 "최근에 WFP가 FAO(국제식량농업기구)와 함께 북한에 식량조사를 한 보고서를 자세히 읽었다"며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의 기본입장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도적 지원과 관련되선 WFP와 통일부 사이의 긴밀합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빗 비즐리 사무총장과 면담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5.13 pangbin@newspim.com |
이에 비슬리 사무총장은 "WFP가 한국에 있는 다양한 국민여러분들과 이어가는 이런 관계가 지속적으로 되는 데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정치와 인도주의적 사항은 분리돼야겠지만,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원하시는대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WFP와 FAO는 지난 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발사하면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으나 정부는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식량 지원을 예정대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 동포애 차원에서 식량지원 문제를 계속 검토해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통일부 장관은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국민 각계 각층의 의견수렴 차원에서 민간단체, 종교계, 전문가 등을 만나 이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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