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수입물가 하락 등 디플레이션 우려↑
“위험자산 회피 확대...신흥국 자금유출 늘어날 것”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의 경기호조에도 기대보다 낮은 물가상승률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물가상승률 하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다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7년에도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재의 저물가 현상이 일시적 요인이라고 설명하지만 우리는 미국 내 디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미국 경제성장 둔화, 수입물가 하락세, 물가의 구조적 변화 등이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로 인한 산출갭 마이너스 전환과 수입물가 하락세는 2020년까지 디플레이션 압력을 강화시키는 외부요인”이라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짐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패러다임도 큰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불투명한 대외환경에 따른 신흥국에서의 자금유출 압력 확대를 예측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재점화되며 중국에서만 8억5000만달러가 유출돼 신흥국 자금유출을 견인했다”며 “단기적으로 양국의 협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