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결정 예정보다 늦어져
2020년 실적 추정치 하향 우려↑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QD-OLED 설비투자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 자체의 연기 및 포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QD-OLED 투자 이슈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QD-OLED 설비투자 결정이 6~7월로 미뤄지며 예상보다 2개월 정도 늦어질 전망”이라며 “전환 예정인 LCD 라인이 아직 패널을 생산하고 있고, LCD 패널 가격 안정으로 가동 기간을 소폭 연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QD-OLED는 적색과 녹색, 청색 등 빛의 3원색 가운데 청색을 광원으로 쓰고 그 위에 적색과 녹색 QD 컬러필터를 통해 색 재현력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QD-LCD 패널을 활용한 QLED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가격이 비싼 QD-OLED 패널을 급하게 채용할 이유가 없어 삼성전자 VD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에 대해 이견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김 연구원은 “삼성의 장기적인 디스플레이 전략이 QD-OLED 이후 완전한 자발광 퀀텀닷 디스플레이(QD-LED)고, 중국과의 경쟁에 따른 장기적인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를 미루거나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관련 업체들을 통해서도 새로운 퀀텀닷 패널 도입을 위한 장비·소재 개발이 계속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 지연에 따른 2020년 실적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일 OLED 관련주의 하락은 투자 지연에 따른 관련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 때문”이라며 “QD-OLED 파일럿 투자 후 실행될 전면적인 전환투자 시작 시점에 2021년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파이럿 라인 투자가 공식화될 경운 관련 업체들의 주가 리레이팅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예상된다”며 “QD-OLED 투자와 관련이 적고 중국 OLED 관련 모멘텀이 계속되는 이녹스첨단소재, AP시스템 등에 대한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