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이번 주 세계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달러(약 2356조원)가 증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무역에 민감한 종목과 신흥국 통화가 고꾸라졌고, 투자자들은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데이터스트림 세계지수에 따르면, 지난 6~9일 세계증시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 감소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7.4%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를 오는 금요일(10일)부터 현행 10%에서 25%로 높일 것이며, 그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던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도 25% 관세를 즉각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은 10일 0시 1분부터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주 예정대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면서 막판 타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이날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이번 주 외환시장도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중국 위안화, 터키 리라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영국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모두 하락한 반면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상승했다.
또한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가 1주 전 12.87에서 19로 뛰었다. 다른 변동성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으며, 특히 신흥시장 변동성지수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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