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파이프라인 ‘망막색소변성증’ 확보
안과 질환 분야 글로벌 탑5 기업 목표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신약개발업체 올릭스가 올해 하반기 면역항암제 및 간섬유화 개발에 착수한다. 또 ‘망막색소변성증’ 범용성 치료제 ‘OLX304A’를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하면서 안과 관련 적응증을 본격 확대한다.
10일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새로운 파이프라인 면역항암제 ‘OLX701’와 간섬유화 ‘OLX801’에 대한 전임상을 하반기에 들어갈 계획이다”며 “그동안 진행한 회사의 컨셉과 좀 다를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 구체적인 설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있는 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올릭스는 지난 2010년 설립됐으며, 자체 개발 siRNA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RNAi 신약 개발 기업이다. RNAi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RNA의 유전자 발현을 간섭하여 단백질 생성을 차단한다. 따라서 기존 저분자화합물 치료제와 항체치료제가 기전의 한계로 접근하지 못했던 단백질까지 공략할 수 있는 본질적인 치료 기전이다.
그동안 올릭스는 국소투여 질환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충해왔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OLX701’와 간섬유화 ‘OLX801’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해 처음 언급하면서, 전신 타겟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날 이 대표는 안구 질환 신규 파이프라인 ‘OLX304A’를 추가 공개했다.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의 범용성 치료제다.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망막의 광수용체(시각세포)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손상되는 망막 희귀질환이다. 최소 50여개에서 100여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병된다. 초기증상으로 야맹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시야가 좁아지면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며, 중증상태로 지속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없다.
기존 치료제는 망막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개별 유전자를 각각 대상으로 삼았다. 반면 올릭스의 ‘OLX304A’는 단일 유전자를 타겟팅, 세포 손상을 막음으로써 망막색소변성증 질환을 범용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안과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 된 올릭스의 cp-asiRNA 플랫폼 기술로 망막색소변성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후보물질 도출 및 동물효력 확인을 마치고, 비임상 독성시험을 거쳐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과 질환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통해 국내1위, 글로벌 탑5 안과 신약 개발 기업 도약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