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챙 안쪽에 소나무 타르(pine tar) 발랐다"…유튜버 주장 일파만파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최근 2연승을 수확한 일본인 메이저리그 투수 기쿠치 유세이(27)가 '편법'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유튜브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뉴욕 양키스전에서 역투하는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기쿠치 유세이는 이날 양키스전에 선발등판해 7⅔이닝 동안 공 106개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2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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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 [사진=유튜브 채널 '메쟈토피(メジャトピ)' 캡처] |
문제는 영상 속 기쿠치 유세이의 투구 전 손동작. 영상 게시자는 기쿠치 유세이의 왼손이 모자 챙에 닿는 순간에 주목했다. 게시자에 따르면, 기쿠치 유세이는 공을 던지기 직전 왼손,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모자 챙 안쪽을 빠른 동작으로 문지른다.
게시자는 좌완투수인 기쿠치 유세이가 모자 챙 안쪽에 소나무 타르(pine tar)를 발랐다고 주장했다. 소나무에서 채취하는 물질로 갈라진 지붕 틈을 메우는 껌 같은 물질인데, 이를 투구 직전 손가락에 묻혀 그립을 극대화했다는 이야기다. 이 영상은 물론 기쿠치 유세이가 모자를 만지는 순간을 캡처한 사진들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기쿠치 유세이는 2010년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7년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다승왕을 차지했으며, 올해 1월 시애틀 매리너스에 몸담으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는 기쿠치 유세이의 편법 논란과 관련, 현재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