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4피안타 6K 무실점으로 시즌 4승
5회까지는 퍼펙트행진... 현지매체도 극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어머니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드렸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4승(1패)을 수확했다.
2170일 만에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완봉승과 함께 홈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그는 환한 표정을 지었다. 사사구 없이 삼진을 6개 타자를 돌려 세우며 93개의 공을 던졌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2.55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2.03까지 낮췄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통산 2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현지매체 등과의 공식인터뷰서 “지금 부모님이 미국에 와 계신다. 와이프와 친구들도 와 있다. 많은 분들이 항상 응원해줬다. 오늘이 어머니 생신인데 좋은 선물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첫 이닝부터 기분 좋게 점수가 나와서 힘 있고 빠르게 상대 타자들과 승부할 수 있었고 완봉까지 거둘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제구에 항상 신경썼기에 현재의 제구력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그는 6회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또 하나의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에대해 류현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너무 이른 상황이었다. 이후였다면 신경을 쓰긴 했겠지만, 너무 빨랐던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현지매체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경기를 지배했고, 도움도 받았다. 류현진이 완봉승을 거둔 이후 수천명과 함께 환호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생애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3으로 떨어졌다. 삼진 6개를 잡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22.5개가 됐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역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의 올 시즌 첫 완봉승이자 리그 5번째 완봉승이다. 다저스 투수가 완투한 것은 2017년 8월24일 리치 힐 이후 처음이다”라며 강조했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후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의 축하를 받았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