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베트남 호찌민시가 휴대전화를 포함해 사치품으로 간주하는 재화 및 서비스에 사치세의 일종인 개별소비세(개소세)를 부과하길 원한다고 VN익스프레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재정부에 제출한 제안서 초안을 통해 "세금 기반을 확충하고 국가 예산 잠식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위는 "카메라와 향수 화장품, 게임·미용 서비스 같은 품목들을 개소세 적용 대상 품목에 추가할 것"을 요구했으며 "중산층 과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대전화가 사치품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필수품'에도 속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개소세는 사치품이나 필수품이 아닌 재화나 서비스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이 지나치게 많다고는 점도 지적했다. 통상 각국은 4~8개 품목이 부가세 면제 대상이지만 베트남은 25개 품목을 면제한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정부에 부가세 면제 품목에서 일부를 제외하고 은행 대출과 증권 거래 등 부가세를 산정하기 어려운 서비스와 무기·군사 장비와 같은 국가 지급 재화·서비스가 면제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은 36억달러어치의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부품을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5%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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