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남부의 돈육산업 중심지까지 확산됐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호찌민시 인근의 돈육산업 중심지인 동나이성의 트랑 봄과 논 뜨락에 위치한 두 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농장에서 반경 3km 이내 지역은 전염 위험성이 있다고 발표하고, 감염 지역을 격리 조치했으며 감염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인근 도축장을 잠정 폐쇄했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양돈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축산협회에 따르면, 동나이성은 베트남 최대 돈육산업 지역으로 250만마리 이상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북부와 중부 지역 20여개 도시 및 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8만5000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베트남 육류 제품의 70%는 돼지고기로, 베트남 전역에는 1만개 이상의 돼지농장이 있고 250만여 가구에서 식용으로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염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전염되면 살처분 외에 방법이 없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2017년 이후 2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해 10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몽골에 이어 베트남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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