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3배 많아
야외활동 증가하는 5-6월·주말 및 오후 최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5년간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약 4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응급실 내원 환자의 17.2%에 이르는 수치다. 자전거 사고는 야외활동이 많은 5~6월과 주말 및 오후에 주로 발생했으며, 19세 이하 소아와 청소년이 성인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을 맞아 지난 2012-2017년 동안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현황과 손상 발생 요인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교통사고 유형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현황, 2012-2017 [자료=질병관리본부] |
조사결과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수는 4만663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환자 27만828명의 17.2%에 달했다. 남자가 3만6854명으로 여자 9781명보다 4배 가량 더 많았다.
특히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율은 36.2%로 성인 12.3%보다 3배 높았으며, 이는 전체 자전거 사고율 17.2%과 비교해서도 2배 높았다.
자전거로 인해 손상이 많이 발생하는 소아·청소년의 손상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봄철인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중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부위는 외상성 머리손상이 46.6%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상지(21.9%), 하지(15.7%)순으로 나타났으며, 사고 발생 시 헬멧 착용은 4.6%에 그쳐 대부분 미착용(70.3%)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시 활동 현황을 보면 여가활동과 일상생활이 각각 53.1%와 일상생활 38.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장소로는 주로 일반도로가 44.5%로 많았으며 골목길도 28.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안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어릴 때부터 안전한 자전거 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꾸준히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