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상시개방, 해체한 것과 비슷한 효과… 최소 2~3년 봐야
“충남 3개 시장·군수와 함께 환경부 장관에게 신중한 결정 요청”
[세종=뉴스핌] 류용규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은 2일 “세종보 해체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찬반 양론이 팽팽한 만큼 해체를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세종보는 상시개방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세종보를 해체했을 때의 효과와 비슷하다. 즉 지금의 상시개방이나 해체한 후의 결과가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라면서 “갈수기와 홍수기 때 세종보의 개방 수위를 탄력적으로 유지하면서, 적어도 2~3년은 놓고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해 결론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7단지 옆 금강 본류에 설치된 세종보. 왼쪽 구조물은 세종보 소수력발전소. [사진=류용규 기자] |
이어 이 시장은 “중장기 모니터링을 한 뒤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강조한 뒤 “지난 2월 22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에서 5개 보(洑)의 처리방안을 발표한 것은 환경부의 정책이 아니다. 정책으로 수립되기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저와 충남 공주시장, 부여·청양군수 네 사람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찾아가 ‘주민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을 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 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등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시는 이러한 입장을 정리해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6월중 출범하는 국가물관리위원회의 합리적인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사진=세종시] |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연말까지 세종시 대평동에 수소자동차를 위한 충전소가 들어설 것”이라며 “내년중에는 세종시에 수소차 충전소가 두 군데로 늘어날 것이다. 세종시는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nicepen3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