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5G 시대]㉚ '보안'...황금알 낳는 신산업으로 각광

기사입력 : 2019년04월30일 17:27

최종수정 : 2019년04월30일 17:41

SKT, ADT캡스 인수...LGU+, 업계 1위 '에스원' 동맹
KT, 자회사 KT텔레캅과 협업 '기가아이즈' 플랫폼 출시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일요일 오전 10시. A 대리가 갑작스레 회사로 출근했다. PC를 켜고 안에 있던 자료를 USB로 옮기려 했으나 USB로 옮겨지지 않았다. 이메일로도 전송이 안됐다. A 대리는 끝내 이 자료를 복합기로 인쇄해 회사 밖으로 나가려했다. 하지만 출동한 보안요원에게 붙잡혔다. 

회사의 보안 시스템은 A 대리의 행동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A 대리는 휴일 출근 등록이 안돼 있었다. 게다가 가져나가려한 자료는 '보안' 등급이 매겨져 있다. 이 자료를 USB와 이메일을 통해 외부로 내보내려 한 사실도 시스템에 모두 기록됐다. 인쇄를 해서 외부로 가져나가려 한 기록이 누적돼 보안경고가 발령됐고, 관제센터로 전달돼 요원이 출동한 거다. 요원들은 인공지능(AI) 교통관제와 자율주행 등을 통해 회사 건물까지 7분만에 도착했다.

SK텔레콤의 융합보안 관제플랫폼 '시큐디움'이 구상 중인 기업 보안 서비스다. 통신 기술을 비롯해 네트워크, 물리보안, IT 보안 역량을 결합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SK텔레콤 자회사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협업해 융합 보안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상용화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SK텔레콤이 ADT캡스, SK인포섹과 융합보안 플랫폼 '시큐디움'을 출시했다. [사진=SKT]

5G가 상용화 이후 기업과 개인의 '보안' 수준 역시 비약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단순히 외부 침입을 센서가 감지하고 업체가 요원을 출동시키는 형태의 보안이 아니다. 지능형 CCTV와 사람의 얼굴과 신분을 스스로 알아보고, 그의 모든 위험 행동을 기록하면서 경고 신호를 준다. 신호를 받은 사물인터넷(IoT) 인프라는 피햬를 방지할 수 있도록 사전 차단 조치를 한다.

◆지능형 CCTV·사물인터넷 등 5G 만나 도약

보안 전문 매거진 '시큐리티월드'에 따르면 국내 물리보안 시장은 지난 2017년 3조5000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 3조9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3.8%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에릭슨(Ericsson)에 따르면 이 중 영상CCTV 보안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25년 2조1000억원, 2030년 2조6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이미 시장에선 이통사와 물리 보안업체 사이의 합종연횡이 마무리된 상태다. 에스원·ADT캡스·KT텔레캅 등이 제공하던 물리보안 서비스는 통신 3사의 5G 기술과 만나 '미래형 보안' 서비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물리보안 시장 2위 업체인 ADT인수를 지난해 마무리했다. 기존 보안 자회사인 NSOK와 ADT캡스를 합병하고 여기에 IT보안 자회사인 SK인포섹의 역량을 결합해 새롭게 열리는 융합보안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DT캡스 인수 당시 “보안 시장은 구글 ·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하는 4차산업혁명 전쟁터”라며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5G 등 ICT 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역량 통해서 차원이 다른 보안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면서 "무인점포, 무인주차장 시스템 등에 우리의 안면 인식 기술이나 물리보안, 정보보안 역량을 통합해 혁신할 것이다. 보안은 그 자체로도 성장 산업이지만 5G와 연결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5G 보안'을 위해 물리보안 1위 업체 '에스원'과 손 잡았다. 양측은 지난 24일 '통신-보안 융복합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통신-보안' 융복합 사업 과제 발굴 및 확대 방안 모색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B2B 영역에서의 통신 상품과 보안 서비스간의 결합을 추진하고 B2C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에스원은 LG유플러스 사업장에 한층 강화된 보안 서비스를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에스원에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와 양질의 통신 품질을 제공하기로 했다.

KT 역시 보안과 ICT를 결합한 '융합보안' 사업을 준비 중이다. 보안 자회사 KT텔레캅에 자사의 ICT기술을 접목, 지능형 영상보안 플랫폼 '기가아이즈'를 탄생시켰다. 향후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보안사업을 기가아이즈로 통칭, 융합보안 부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3분기엔 자사 ICT 인프라와 KT텔레캅의 물리 보안을 결합, 대형법인 고객부터 소상공인 모두를 타겟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안은 5G 통신 기술을 비롯해 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주요 기술들이 모두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산업으로 꼽힌다"면서 "무인점포관리 무인주차관리, 재난관리, 원격관제, 통합빌딩관리 등 다양한 파생 서비스들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