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하고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증시 투자심리는 가라앉았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21%) 내린 390.15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7.62포인트(0.50%) 하락한 7434.1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0.56포인트(0.25%) 내린 1만2282.60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8.39포인트(0.33%) 하락한 5557.6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기대되던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 무산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 은행의 노동조합은 합병에 강한 반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1.60%,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2.71% 각각 하락했다.
기업 실적은 주식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날 발표된 은행 실적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3.59% 하락했고 스웨드뱅크의 주가도 1.39% 내렸다.
TF 글로벌 마켓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주식시장은 실적 발표 기간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수치가 혼조돼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이어 “만일 기업 실적에서 재무제표가 기업 바이백만이 아닌 강한 펀더멘털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면 주식시장이 강해지는 매우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금융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상승했다.
핀란드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주가는 5G 통신 장비를 제때 공급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가까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내린 1.113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006%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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