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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점박이 물범 쉼터 생겼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11:00

해수부, 350㎡ 규모 인공 쉼터 조성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백령도 바다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점박이 물범 인공 쉼터가 생긴다.

해양수산부는 점박이 물범 인공 쉼터 조성을 기념해 백령도 고봉포항에서 민·관·군 다짐대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점박이 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다. 해수부는 2007년 점박이 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1930년대 8000마리에 달했던 개체수가 2000년대 들어 1000마리 미만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점박이 물범 [사진=해양수산부]

점박이 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 유빙에서 새끼를 낳고 봄에 남하를 시작해 백령도에서 여름을 지낸다. 점박이 물범은 체온 조절과 호흡, 체력 회복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물 밖으로 나와 물범바위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점박이 물범이 휴식을 취할 공간으로 물범바위가 비좁았다.

이에 해수부는 선착장 등 여러 인공시설을 물범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백령도 인근 하늬바다에 섬 형태의 인공 쉼터(350㎡)를 조성한 것. 해수부는 인공 쉼터가 잘 활용되도록 지역 주민에게 소음 방지 등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점박이 물범 인공쉼터 조성을 시작으로 인간과 해양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범사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점박이 물범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편히 쉬는 모습을 더욱 자주 보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인공 쉼터 수면 아래쪽은 물고기 서식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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