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쿼터 작년대비 42.9% 상향
주 어종인 명태·대구·꽁치 쿼터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을 수 있는 어획 쿼터가 작년보다 2420톤(t) 늘어날 전망이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오른쪽)과 쉐스타코프 수산청장(왼쪽)이 '제28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조업쿼터 협상을 타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04.21. [사진=해양수산부] |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8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업쿼터 협상을 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조업쿼터는 총 4만2470톤(t)으로 전년대비 2420t 증가했다. 어종별로 보면 명태 2만4000t, 대구 4600t, 꽁치 8000t, 오징어 5000t, 기타 870t 등이다.
특히 주요 어종인 명태·대구·꽁치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생산량 감소로 최근 '금(金)징어'로 불리는 오징어 조업 쿼터는 작년 대비 42.9% 상향된 5000t을 확보했다. 이로써 어업인 소득과 국내 오징어 수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올해 5월부터 러시아 수역에서 명태·꽁치·오징어 등 조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 예정인 우리나라 어선은 △명태 3척 △대구 2척 △꽁치 11척 △오징어 70척 등 총 4개 업종 86척이다.
러시아 측이 요구했던 까다로운 조업조건도 완화됐다. 앞서 러시아 측은 올해 우리 측에 선단별로 △러시아어 가능한 통역관 배치 △선박별 해상전자저울 의무 설치 등 소요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조업조건을 요구했으나 이번 협상에서는 이를 제외하기로 했다.
최준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국제 수산물 가격 상승, 까다로운 조업조건 요구 등 협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러시아 EEZ수역에 입어하는 우리 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