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민해방군(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에서 최신예 대형 구축함과 항공모함을 최초로 공개해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에 공개된 중국의 055형 구축함 난창(南昌)호. 2019.04.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은 이날 산둥성 칭다오시 부두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해상 사열에서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여 개조한 것으로, 남중국해 등 갈등이 빚어지는 해역에 배치되어 왔다.
중국의 국영 방송과 언론은 1만톤 규모의 신예 구축함인 난창(南昌)호 편대가 등장하는 장면을 송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안개와 비 등 기상 악조건으로 난창의 세세한 모습이나 다른 편대를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새로운 핵 잠수함을 공개했다. 중국 국영 방송은 이같은 장면을 송출했다.
싱가포르 소재 S.라자라트남 국제관계 대학원의 역내 안보 전문가 콜린 코는 현재 공개된 증거들을 토대로 이번 관함식에서 공개된 잠수함은 중국의 최신 잠수함인 '진'급 핵 탄도 미사일 잠수함의 수정된 모델로 보고 있다.
중국은 총 4대의 최신 진급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는 남부 하이난에 있으며, 미 국방부는 중국이 2020년부터 차세대 탄도 미사일 잠수함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콜린 코는 "해외 전문가들은 아직 정확한 잠수함 모델 수정에 대한 완전한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자국의 최신예 무기를 자랑하면서도 '평화' 수호를 언급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추구한다"며 "평화적인 발전의 길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함식에서는 중국의 함대 32대와 39대의 전투기가 등장했다. 이밖에도 인도, 일본, 베트남, 호주 등 13개국의 전투함도 공개됐다. 총 61개국이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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