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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이란 원유 제재에 강력 반발...무역협상에 불똥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21: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22:1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이란산 원유 금수 제재에 대한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발표에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란 제재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이처럼 대립하면서 글로벌 석유시장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양국 간 무역협상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일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결정은 중동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을 유발할 것”이라며 “미국은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하고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등 국가들이 국제법에 따라 이란과 맺고 있는 ‘정상적’ 에너지 협력 관계는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 측이 중국의 이익과 우려를 존중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중국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국으로,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원유량이 2927만톤, 일일 약 58만5400배럴(bpd)에 달했다. 이는 중국 총 원유 수입량의 6% 가량이다.

중국과 이란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 끈끈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중국 정유소 중 일부는 이란산 원유만을 처리하도록 설계되기도 했고, 중국 국영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이란 야다바란과 노스 아자데간 유전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정유 부문 당국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쟁국들의 비슷한 등급 원유보다 이란산 원유를 사용하는 것이 매출이익이 더 높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금수 초지에 대해 지난해 11월 한국·중국·인도·일본·이탈리아·그리스·터키 등 8개국에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으나, 예외 조치를 5월 이후로 연장하지 않겠다고 22일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은 현재 무역협상을 한창 진행 중이지만, 무역 문제뿐 아니라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 지정학적 문제들로도 서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 제재 관련)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긴장이 고조돼 무역 등 여타 문제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란 제재는 양국 관계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이란 문제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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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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