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1월 6개월 시한으로 실시한 이란 원유 금수 조치 예외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이 배럴당 65.70달러에 마감해 전날보다 1.70달러(2.7%) 뛰었다. 이는 올들어 최고치에 해당한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74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내달 2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원유 수출 규모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조절해 이란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원유 수급 교란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WTI가 조만간 배럴당 70달러 선을 뚫고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OPEC이 대응에 나선다 하더라도 정기 총회가 열리는 6월까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원유 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