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개선·모종규격 설정 필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나라 과채류 모종의 일본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현지 육묘 농가 및 수출업체와 함께 합동 조사를 벌였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진행한 이번 조사는 국산 모종의 수출 판로 개척, 육묘 농가의 선호도 파악 등 현지 사정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일본에 수출 중인 오이 모종 [사진=농촌진흥청] |
우리나라 육묘 산업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성장해 2023년 4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채소 재배 면적은 줄고 모종 생산비는 늘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 조사단은 시모노세키항에서 모종의 입항과 검역 절차를 둘러본 뒤, 일본 구매업체와 후쿠오카 현지 육묘장과 시장을 돌며 도시농업용 모종 수출 과정과 국내 모종에 대한 현지 반응을 조사했다.
일본에서는 도시농업이 인기를 끌면서 채소 모종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그 중 채소 접목묘 증가가 눈에 띈다. 그러나 봄철 전문 농가에 필요한 접목묘 공급이 부족해 한국산 접목묘 수출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다만 한국 모종의 생산비 증가와 일본 내 물류비 증가로 한국산 모종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경쟁력은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농진청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일본 내 판매기간 확대를 위한 모종규격 설정 관련 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허윤찬 채소과장은 "채소 모종의 수출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분석해 국내 육묘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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