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르포] "아이들은 별이 되었다"…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7:59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22:17

[안산=뉴스핌] 노호근 기자 =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린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3주차장에는 먹먹함이 안개처럼 둘러쌓였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까지 가는 길에는 만개한 벚꽃이 눈처럼 떨어졌다.

[안산=뉴스핌]노호근기자 = 16일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이 열리는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seraro@newspim.com 2019.04.16

유모차를 타고 할머니 손에 이끌리어 꽃구경 나온 어린아이들 사이로 멀리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학생과 교사의 이름이 한명 한명 불리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안산시 전역에 1분간 추모사이렌이 울리며 기억식 행사의 시작과 묵념이 같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별이 되었다. 따듯하고 아름다운 행복한 곳에서 편히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 끔찍한 기억 모두 잊고 마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4월이 된 가름이 너무 아프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길을 걷다, 받을 먹다, 잠을 자다가, 숨을 쉬기도 힘들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이 다녀간 거라고..."

"내 아이도 우리가 보고 싶을 거다. 만나고 보고 만지고 싶을 거다. 마지막 순간 사랑한다. 보고 싶다. 미안하다. 말한 애들이 우리를 어떻게 잊겠나"

큰아들을 떠나보낸 4.16참사 피해자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의 추도사에서 유족들과 많은 이들은 고개를 더 깊이 내렸다.

[안산=뉴스핌] 이형석 기자 =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화량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4.16 leehs@newspim.com

이어진 생존 학생 장애진 양의 편지 낭송에서 많은 사람이 눈시울은 더 뜨거워졌다.

"소중한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해 지난 5년이 긴 것 같다"라며 "국민 여러분, 세월호참사를 정치적 시선이 아닌 이웃의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며 살아 있었으면 성인이 되었을 친구들을 대신해 말을 건넸다.

이어 "5년이 지난 지금도 꿈이 아닐까 생각해. 너희들이 돌아오지 못한 이유를 찾으려 그동안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열리지 않더라. 봄이 오면 너희들이 생각난다. 바다를 바라보면 너희들이 생각난다"라며 울먹이며 먼저 떠난 친구들에게 안부의 말을 전했다.

5000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로 숨져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많은 시민과 취재진 사이로 초등학생 자매와 어머니가 급하게 행사장 한편으로 들어선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왔다며 매년 참석했는데 오늘은 조금 늦었다며 행사순서지 등을 챙겼다.

아이들 학교에서 오늘 오전부터 세월호 참사관련 영상과 점심시간 추모 방송이 나왔다며 아이들도 이곳에 오는 것에 대해 당연히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앉을 자리가 생기자 아이들을 챙겼다.

아이들도 무언가를 아는 것처럼 조용히 자리에 앉아 행사 관계자가 아이들에게 건네준 노란 리본과 가슴에 달아 준 배지를 만지작거리며 기억식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sera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