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군 임금 현실화 등 임금 차별 완화 요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융 노사가 올해 첫 교섭에 돌입했다. 노조는 노동이사제 제도화를 비롯해 임금피크제 적용 임직원들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을 요구했다.
16일 금융 노사는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교섭 대표로는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KDB산업은행, 금융결제원 노사가 참여했다.
노조가 주요 안건으로 내세운 것은 저임금직군 임금 현실화와 파견·용역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등 임금차별 완화다. 아울러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노사 공동 실태점검, 주요 의제에 대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중앙노사위원회 차원의 금융개혁 과제를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노조는 임금교섭과 관련해 △저임금직군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크제도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정부의 파견·용역 노동자 보호 가이드라인 이행 등 노동조건 개선을 제시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저임금군 처우 개선에 역점을 맞춰 이들의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임금피크제에 진입하면 기존의 30~50%의 연봉을 받는데 이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총액 기준 4.4% 인상을 요구했다. 한국은행 전망 2019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합산(경제성장률 2.7%+소비자물가상승률 1.7%)한 기준이다.
이어 노조는 △노동이사제 실시 △4차 산업혁명 대책위원회 구성 등 금융개혁을 위한 과제 실현에도 노사가 공동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허 위원장은 "노동이사제 제도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이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며 "이는 금융노조의 임금과 생존권을 위하는 길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별중앙노사위원회 차원에서는 과당경쟁 방지 및 노동강도 해소, 금융공공성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영업 가이드라인 마련, 노사 합의사항 이행실태 공동 점검 등을 요구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올해 교섭 횟수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방식을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며 "금융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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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노사는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제1차 교섭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금융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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