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중국과 일본이 다음 달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하이(上海)증권거래소와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 상호 상장한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일정상회담에서 금융 협력의 일환으로 ETF 상호 상장에 합의했다. 오는 6월 시 주석의 방일을 앞두고 합의 내용을 실천함으로써 양국 관계 개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중국에서는 닛케이평균주가와 토픽스(TOPIX)에 연동하는 ETF가 각각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일본 주식 ETF가 중국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개인금융자산 보유액은 2023년 82조위안(약 1경 4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장에서는 ETF를 통해 차이나머니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에는 상하이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ETF가 상장된다. 도쿄증권거래소에는 이미 중국 주요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돼 있지만, 개인이나 기관투자자의 편리성을 더욱 높여 거래 활성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ETF는 주가지수나 채권, 통화에 연동하도록 만들어진 금융 상품이다. 일반적인 투자신탁보다 낮은 수수료로 거래시간 중에는 언제라도 매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직원들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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