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 선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경유로 운행되는 중소형 마을버스를 전기 엔진으로 바꾸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오는 2020년부터 서울시내 전체 마을버스의 약 20%를 전기버스로 대체한다.
어린이 통학버스도 친환경 엔진 차량으로 바꾸도록 세금으로 지원한다. 경유 엔진으로 구동되는 오토바이도 전기엔지로 바꿀 시 보조키로 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시민체감형 미세먼지대책'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도로 오염 저감을 위한 차량 저공해 조치'를 시행된다.
[자료=서울시] |
우선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를 위해 중소형 마을버스를 전기 동력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오는 2020년부터 동네 생활도로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 1581대 가운데 경유 엔진으로 구동되는 중·소형 마을버스 444대 전체를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매년 100대를 교체하며 마지막해인 2023년에는 144대를 교체한다. 이를 위해 4월부터 마을버스 조합, 차량 제작사 등과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에 시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마을버스 한대 당 지원되는 비용은 최대 3000만원이다. 시는 2020년 상반기 전기 마을버스 3종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 37톤 감소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공해 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연가스(CNG) 엔진으로 구동되는 일반 시내버스도 전기버스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시는 지난해 29대의 전기 시내버스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100대를선뵐 예정이다.
어린이 보호를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의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대폭 확대한다.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단위체중 당 호흡량이 2배 이상 많아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이를 위해 노후 통학차량 폐차 후 경유차 재구매를 방지하고자 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매년 400대씩 전기차 및 액화석유가스(LPG)차와 같은 친환경차로 총 1400대 전환할 계획이다. LPG 버스 구입가격은 약 2800만원으로 시는 8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며 차량 가격이 1억2000만원인 전기차로 바꿀 경우 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자료=서울시] |
소형 자동차대비 6배 이상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엔진 이륜차(오토바이)에 대한 저공해 조치도 시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프랜차이즈·배달업체와 협약을 맺어 아파트 단지, 골목길 등 구석까지 영향을 미치는 배달용 이륜차 약 10만대를 오는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우선 시 산하기관이 보유한 오토바이 228대를 오는 2022년까지 전기 엔진 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 피자헛과 배달업체인 배민 라이더스, 부릉, 바르고 등과 협의를 완료해 올해 안에 전기이륜차 1000대를 전환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정부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중·소형 이륜차 정기적성검사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지금은 2018년 12월 31일 이전 제작된 오토바이만 정기 적성검사 대상이다. 시행규칙을 개정해 2017년 12월 31일 이전 제작된 이륜차에도 정기적성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의 방침대로 경유 엔진 오토바이 10만대를 전기 엔진으로 바꾸면 자동차 60만대의 공해저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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