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아직 시기 아냐" 일축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로 칸나와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행정부 일부 인사들이 남북 경협을 촉진하기보다 한국이 북한과 경협에 관여하는 것을 오히려 막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러한 접근법의 수정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남북 경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모든 힘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경협은) 북한과 신뢰를 구축해 한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핵 위기 해결과 평화로운 한반도 조성이라는 최종 목표와 함께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나 의원은 별도로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개성공단과 남북관광 사업과 같은 ‘소박한’ 경협의 재개를 허용해달라는 한국의 요청을 계속해서 퇴짜를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시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올바른 시점에 나는 엄청난 지지를 보낼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