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진그룹 조원태 3세 경영 가속화…경영권 분쟁·상속세 숙제

기사입력 : 2019년04월08일 16:36

최종수정 : 2019년04월08일 16:36

조양호 회장 한진칼 지분(17.84%) 상속 방법 관건
KCGI 등 외부 공격에 경영권 전문경영인에 넘겨줄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폐질환으로 별세하면서 향후 한진그룹의 경영권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으로의 3세 경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조 사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영 복귀 여부, 2대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개입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이른바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사건으로 각각 그룹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바 있다.

재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조 회장 일가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28.95%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조양호 회장이 17.84%, 조원태 사장이 2.34%,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 2.31%, 막내 조현민 전무가 2.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2대 주주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도 한진칼 주식 13.47%를 들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연금도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중이다. 이 두 곳의 지분을 합하면 20.81%에 달한다. 

KCGI는 지난달 한진칼과 대한항공 주총에서 정관변경과 감사선임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다가 표 대결에서 패했다. KCGI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 요구 작업을 추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일반 상속세율 50% 적용시)를 지분으로 납부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조 회장 일가의 우호 지분은 20.03%로 줄어든다. 이는 KCGI 및 국민연금의 합산지분 20.81%보다 적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은 국민연금공단 및 KCGI에 의해서 지분 견제를 받는 구조로, 조양호 회장 별세에 따른 영향이 발생했다"며 "상속세 관련 할증 및 실제 세금 납부를 위한 현금 조달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과 관계 없이도, 단순 지분 기준으로도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지분구조 취약성이 존재했던 한진 및 한진칼의 지난 주총이 원만하게 사측 제안 안건이 통과됐던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인 우호주주는 일정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한진칼→대한항공·한진→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한진칼은 주요 계열사인 정석기업 48.27%, 대한항공 29.62%, 한진 22.19%, 진에어 60% 등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조 회장의 주식이 어떻게 상속되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의 경영 구도도 바뀔 전망이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지분구조는 한진칼(29.96%), 조양호(0.01%), 국민연금(11.7%) 등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조양호 회장 보유 유가증권의 가치는 약 3454억원이며 여기에 상속세율 50%를 (단순) 적용하면 조 회장의 가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1727억원 수준”이라며 “상속 자금을 마련할수 있는 방법은 크게 주식담보 대출과 배당 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론으로부터의 공격에 지쳐 상속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주요 주주들과의 빅딜을 통해 일가들은 임원 자리를 유지하면서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