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 4일(현지시간) 동아프리카 우간다 남서부 국립공원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미국인 관광객과 운전사가 7일 무사히 구조됐다고 우간다 당국이 밝혔다.
킴벌리 수 엔디콧(35)은 지난주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의 접경지역인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50억달러(약 5억7000만원)을 요구했다.
우간다 경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무사히 구조됐다"고 말했다. 몸값은 엔디콧의 여행사 와일드 프론티어에서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 오프오노 오폰도는 트위터를 통해 운전기사 장 폴도 구조됐으며 무장 괴한들은 달아났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들의 신원은 불분명하지만, 납치 장소는 우간다 반정부 테러 단체(ADF)가 점령했던 지역이다. 그 단체는 현재 콩고에 진영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간다에서 외국인 관광객 납치와 관련된 사건이 1999년에 마지막으로 발생한 만큼 드믄 경우다.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은 사자, 하마, 악어 등이 출몰하는 지역으로 아프리카 국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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