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얻어내려는 전략이 실패했다며 가까운 시일내 의원들이 합의안을 지지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벌 뉴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안의 의회 통과를 위한 노동당과의 합의가 길어질 수록 영국이 EU를 떠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유권자들은 국익을 위해 정치인들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에게 타협안 도출을 도와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노동당과 3일에 걸쳐 대안을 논의했으나, 합의 없이 끝났고 노동당은 메이 정부가 진정한 변화를 제공하지 않고있다고 비난했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6일 "지금까지 정부 입장에 큰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며 "'레드라인'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동당은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며 영국이 EU 무역 규정을 적용 받아야 하며 노동자의 권리나 호나경보호와 같은 EU의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3차례 의회 통과에 실패하면서 메이 총리는 지난 5일 EU에 오는 6월 30일까지로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메이 총리가 EU로부터 시한 연장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영국은 오는 12일 EU를 떠나야 한다. 애초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했던 날은 지난달 29일이었다.
시한 연장을 위해서는 EU 27개국 정상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하나, 각국 정상들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피로감을 표출하며 시한 연장을 주저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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