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현장 혼란 최소화 위한 결정”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가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서울 자사고들은 ‘보고서 제출 거부’ 입장을 고수해 서울시교육청과 대립해왔다. 법령에도 없는 기준을 사전에 예고하지도 않은 채로 평가를 강행한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로에서 열린 2019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집회에서 학부모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 회원들은 세종로에서 집회를 마치고 서울시 교육청까지 행진하여 교육감에게 서한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2019.04.04 dlsgur9757@newspim.com |
하지만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보고서를 제출해 평가에 응하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입 전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평가 대상인 학교는 경희고·동성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고·중앙고·한가람고·한대부고·하나고 등 13곳이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의 조희연 교육감 면담’과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진행 등을 약속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재지정 평가를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부당한 평가지표에 대한 철쇠·수정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며 “차후 수용할 수 없는 평가 결과가 나온다면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항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가를 빙자한 ‘자사고 죽이기’ 중단 △평가지표 재설정 △평가위원과 평가과정 전면 공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자체평가보고서 제출, 서면평가 및 학교만족도조사, 현장 평가 등을 거쳐 6월 말까지 재지정 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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