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가용자원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 지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불을 몰아가며 고성군을 비롯해 속초 시가지까지 위협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를 설치하고, 진화인력 약 2000명을 투입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5일 행정안전부 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20분 미시령 아래서 시작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여러 갈래로 나뉘어 급속히 번졌다. 산림 250헥타르는 잿더미로 변했다. 축구장 면적의 350배에 달하고,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크기다. 주민 3600여 명이 대피했고 주택 120여 채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속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주택에 불이 붙어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고성군과 속초시 곳곳이 정전됐고 기지국이 불타 휴대전화가 불통이라는 제보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또 속초 교동일대 6000여 세대의 도시가스를 추가 차단했고 한국전력은 정전 확산을 막기 위해 산불 주변지역 선로를 차단했다. 인명 대피 규모와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헬기 30대를 날이 밝는 대로 투입해 인명 피해 파악을 위한 수색과 진화작업에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진화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지자체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를 조치했다. 또한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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