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시내로 빠르게 번지면서 속초 한화리조트에 투숙한 고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본관에는 불길이 닿지 않아 피해는 없었지만, 드라마 세트장과 골프장 일부 코스, 식음업장에 불이 붙으면서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근처에서 시작된 산불은 초속 7m의 강풍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속초 한화리조트 인근까지 옮겨갔다.
이로 인해 드라마 대조영을 촬영했던 영화세트장인 한화리조트 앞 설악씨네라마가 전소됐다. 리조트 골프장 인근 잔디에도 일부 불이 옮아 붙어 피해를 입었다.
다만 리조트 본관 식당에도 불이 붙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리조트 본관 건물은 전혀 피해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식당이 아니라 리조트 앞 야외공간에 바비큐 등을 먹는데 사용하는 식음업장이 화재에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화리조트 본관을 비롯해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과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하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속초 한화리조트 총 1500개 객실 가운데 300개 객실에 머물던 투숙객들도 직원들의 지도에 따라 어젯밤 전부 대피했다.
[속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주택에 불이 붙어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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