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잦아들어 막바지 진화 작업 수월
소방당국, 헬기 띄워 잔불 진화 중
[고성=뉴스핌] 황선중 기자 = 5일 오전 6시 강원도 고성과 속초 산불 현장의 큰 불이 잡혔다.
밤새 거세게 불던 바람도 헬기를 띄울 수 있을 정도로 잦아들어 산불 진화 작업도 막바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에 버스가 불에 타 형태만 남아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소방당국은 이날 일출시간인 오전 6시8분을 기해 헬기와 인력을 대거 투입해 대규모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큰 불은 모두 잡혔고, 대부분 잔불만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강원도 옥계 쪽에는 불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규모가 작아 헬기가 투입되면 꺼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 작업을 위해 헬기 24대와 진화인력 5597명을 투입해 고성, 속초 지역 산불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산림 28대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6대 등 총 51대 헬기를 추가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7시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소재 주유소 맞은편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어 1시간여 만에 5㎞ 이상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등 79명을 투입해 초기진화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고, 속초시 아파트 단지와 주택 밀집 지역까지 번졌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에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이 불로 50대 남성 1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애초 부상자는 11명으로 알려졌으나, 소방당국의 재조사 결과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피해는 주택 125동과 창고 6동, 비닐하우스 5개동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은 250헥타르(ha)가 소실됐다.
고성과 속초 주민 3620명은 인근 고성체육관과 속초청소년수련관 등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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