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과 미국이 양국 간의 새로운 무역교섭의 첫 번째 회의를 오는 15일, 16일 미국의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3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정담당상이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통상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을 갖고 무역교섭의 대상 범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미일 간 무역교섭은 당초 올 1월 중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과 미국의 셧다운 사태 등이 겹치면서 뒤로 미뤄졌다.
이 기간 일본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을 발효했다. 일본 시장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 미 농업계에서는 일본과 조기 무역교섭 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한 오는 4월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정상회담 전 첫 회의를 갖고자 하는 양국의 이해가 부합된 것도 교섭을 서두르게 된 배경이 됐다.
일본 정부는 교섭 범위를 좁혀 물품 관세를 중심으로 협의에 나설 생각이지만, 미국은 서비스를 포함해 환율 조항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견해가 얼마나 좁혀질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미일 간 무역교섭을 두고 일본 측에서는 ‘물품무역협정(TAG)’라고 부르고, 미국 측에서는 ‘무역협정(USJTA)’라고 부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