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시작 시기가 불투명했던 미국과 일본의 무역교섭이 3월 중 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3월 중 일본과의 무역교섭을 시작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1)이 발효되면서 미국의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본과의 교섭은 긴급성이 높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해 9월 무역교섭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우선시 한데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까지 겹치면서 교섭 개시가 미뤄져 왔다.
미국이 탈퇴한 TPP11은 지난 2월 발효됐으며 이로 인해 미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내달 일본을 방문해 조속히 교섭을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일 간 무역교섭에서는 환율 문제도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뿐만 아니고 일본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환율 조작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하원 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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