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해외 체류중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최근 대마 구입·투약 혐의를 받는 재벌가 3세가 현대가의 정현선 씨로 확인됐다.
2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한 정 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 회장의 여덟째 아들인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정 씨는 경찰이 마약 공급책인 이 모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행 정황이 드러나게 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정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이 씨로부터 대마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가 구매한 대마는 일반적인 대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액상으로 만든 카트리지로 확인됐다.
정 씨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이다. 경찰은 정 씨의 해외 도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정 씨의 여동생인 문이 씨도 과거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정 씨 외에 전일 성남시 분당구 한 사무실에서 SK그룹 3세인 최영근 씨를 체포했다. 최 씨는 정 씨와 같은 종류의 대마를 이 씨로부터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는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손자이다.
겅찰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재벌가의 마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