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업주 손자 A씨, 1일 경찰에 체포…변종 마약 구매·투약 혐의
현대가 3세도 마약 구매 정황…경찰, 불구속 입건 뒤 조사 방침
[서울=뉴스핌] 이보람 임성봉 기자 = SK그룹 창업주의 손자가 마약을 구입·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데 이어 현대가 3세도 마약을 구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오후 1시30분쯤 성남시 분당구 한 사무실에서 SK그룹 일가 A(31)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약 공급책 B씨로부터 5회에 걸쳐 대마를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SK그룹 창업자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구입한 대마는 대중에게 알려진 일반적인 대마초가 아닌 대마 성분을 농축해 액상으로 만든 카트리지로, 대마 특유의 냄새가 적어 주변 눈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고 정쥬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C(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C씨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그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대로 마약 구매와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대마를 함께 공유한 부유층 자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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