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집값 0.22% 하락..강남구 0.65% 떨어져
울산 24개월 연속 하락..전남 47개월 연속 상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가격은 전달 보다 0.22% 떨어졌다. 지난 1월(-0.2%)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다. 하락폭은 지난 2월(-0.19%)에 비해 0.03%p 늘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0.65%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내려갔다.
이어 △강동구(-0.64%) △서초구(-0.44%) △양천구(-0.37%) △송파구(-0.34%) 순으로 하락했다. 헬리오시티와 같이 입주를 시작한 대단지 주변과 시세가 급등했던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은평구(-0.12%)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과 연립·다세대 밀집지역 내 구축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도봉(-0.30%)구, 노원구(-0.23%)는 투자수요가 몰렸던 대단지와 노후주택 중심의 매물 누적으로, 동대문구(-0.22%)는 신규단지 입주 및 청약대기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국 주택가격은 0.16% 하락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울산이 -0.43%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울산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4개월째 하락 중이다.
이어 △경남(-0.29%) △충북(-0.27%) △강원(-0.25%) △충남(-0.24%)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신규 공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전남(0.14%) △광주(0.07%) △대전(0.06%) △대구(0.05%)는 집값이 올랐다. 전남 집값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47개월 연속 올랐다. 일부 저평가되거나 선호도 높은 아파트, 단독주택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0.39% 떨어져 하락폭이 전달(-0.43%) 대비 하락폭은 줄었다. 전셋값 역시 강남구(-1.34%)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서초구(-0.82%) △강동구(-0.74%) △강북구(-0.55%) △동작구(-0.53%) 순으로 하락했다. 대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며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5% 하락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울산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달 울산지역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61% 하락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24개월째 하락세다.
이어 △세종(-0.46%) △서울·충북(-0.39%) △경남(-0.32%) △경기(-0.31%)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구는 0.05% 올랐다. 지난 2월부터 2개월째 상승중이다.
월세가격은 전국, 서울 모두 각각 0.1% 하락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