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이어 이틀 만에 2명 후보자 낙마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선엽 서영욱 기자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동시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틀 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떠나 보낸 청와대로서는 인사 검증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31일 사퇴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지명 철회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핌 DB> |
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국토부 출입 기자단에 보도자료를 통통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합니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 수요로 간주하고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 것을 권유해 왔다. 하지만 최 후보자는 1가구 2주택, 1분양권을 가지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 장관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 후보자는 경기 분당과 서울 잠실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세종시에는 펜트하우스 분양권까지 보유해 투기과열지구에만 주택을 3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기 직전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분당의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하고 임대차 계약을 맺는 '꼼수 증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 방식으로 물러났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의혹이 불거져 문제가 됐다. 특히 포르셰를 몰며 유학중인 자녀들에게 돈을 보내려고 전세금을 올렸다고 고백해 빈축을 샀다.
조 후보자는 또 정상적 논문 출판 문화를 해치고 과장 광고를 한 혐의로 2016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서 공식 제소된 인도계 학술단체인 오마르와 관련이 있는 국제학회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도 부적격 인사로 낙인 찍혔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