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이어 의결권 행사 방향 재논의
조양호 회장 재선임 찬반 여부 최종 확정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이 대한항공과 SK㈜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최종 결정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김승현 기자]① |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는 26일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SK㈜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전날 수탁위는 2019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두 회사가 주총 안건으로 올린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항목별로 위원 간 이견이 있어 결론을 미루고 26일 회의를 속개해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앞서 대한항공 이사회는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가치 제고를 위해선 조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연임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와 일부 소액주주들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표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회사를 사유화하고 각종 위법·일탈을 일삼은 총수 일가의 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2대주주다.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수탁위에선 조 회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4명, 찬성 2명, 기권 및 중립 2명으로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달 1일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대한항공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의결권 행사 여부를 수탁위에 위임한 바 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