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이사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해야”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3:15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3:15

연금공단·대한항공 노조, 민변·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반대 의결권 행사, 의결권 행사 사전공지 해야"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 연대 필요"

[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연금공단 노동조합과 대한항공 노조,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을 향해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이사 연임을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금공단 노조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직원연대지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협회(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9개 단체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연금공단 3개 노조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직원연대지부,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협회(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 9개 단체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의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이사 재선임 반대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 2019.03.25. hywoon@newspim.com

국민·사학·공무원연금 3개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행위는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됐으며 배임횡령과 밀수, 폭행 등 범죄 혐의도 만천하에 폭로됐다”며 “이들의 범죄가 단죄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3월 주주총회에 조 회장의 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한 기업의 가치훼손을 넘어 경제정의와 사회공익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던 국민연금이 조양호 회장의 연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따르는 당연한 도리”라며 “국민연금에 이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도 공공성을 고려한 기금운용을 위해 조 회장 연임 반대 의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도 오는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조 회장 재선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사전에 의결권의 방향에 대한 공지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근 민변 부회장은 “국민연금은 조 회장에 대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할 뿐 아니라 사전에 이에 대한 공지를 해야 한다”며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국민연금이 지향하는 지배구조 투명화 개혁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은 “조씨 일가는 인사권 등 영향력을 이용해 직원의 가족들이 보유한 주주권까지 위임해달라고 강요하며 사내이사를 연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사회정의 실현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재선임 반대 의결권 행사하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정기 주총에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한다.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는 지난 17일 종료됐다. 이에 조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나섰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이사 연임을 위해선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자 조 회장이 최대주주인 한진칼(29.96%)에 이어 대한항공 지분의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속조치로 이달부터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 대한항공 주총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hw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