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트남 소비자들이 현금보다 신용·직불카드·모바일 결제 등 새로운 디지털 결제 수단을 더 사용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VN익스프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 비자(Visa)가 발표한 '2018 소비자 지불 태도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베트남 고객을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최소 일주일에 2~3번 카드나 모바일 결제를 지불 방식으로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의 73%가 지난해 신용이나 직불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인 2017년 조사 결과값보다 무려 59% 증가한 수치다. 또, 작년 한 해 모바일 결제를 시도한 비중도 82%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는 보고서에서 새로운 형식의 결제 방법이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되고 있는 추세라며 응답자의 44%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불하고 있다고 답했고 32%는 카드를 갖다 대면 결제되는 "비접촉식"의 지불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QR코드로 지불해봤다고 답한 베트남 소비자들은 19%에 달했다.
비자의 베트남 고객들이 지난 한 해 신용·직불카드로 지불한 금액 규모는 직전년 대비 37% 올랐으며 카드 결제 거래수 역시 25% 증가했다고 비자는 밝혔다.
카드 지불 금액 증가율이 가장 컸던 분야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다. 일년 사이에 무려 40%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의 이커머스 분야는 최근 몇년 사이에 크게 성장했다. 독일의 데이터 포털사이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이커머스 매출은 22억6000만달러로 직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한편, 비자의 2018 소비자 지불 태도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8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 7개국의 고객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가 바탕이다.
카드 리더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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