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두 차례의 추락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보잉 737 맥스 여객기 49대의 주문을 공식 취소하며, 고객들이 해당 기종에 대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주문을 공식 취소한 항공사는 가루다항공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이 구스티 응우라 아스크하라 다나디푸트라 최고경영자(CEO)가 케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CEO에게 서한을 보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이크산 로산 가루다항공 대변인은 “주문 취소 결정은 해당 기종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상실에 따른 것”이라며, 보잉 측 대표들이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추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루다항공은 지난 2014년 보잉과 맥스 기종 5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까지 한 대를 인도받았으며 나머지 49대는 203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었다.
지난 1월 기준 보잉은 737 맥스 350대를 출하했고 약 5000대의 주문을 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여객기로 기록됐다.
보잉 737 맥스8은 지난 2017년 5월 처음 민간 상업 운항을 시작한 최신 기종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라이온에어 추락과 지난 20일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으로 새로 탑재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오작동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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